(Korean) "How to Lose Time and Money" by Paul Graham
When we sold our startup in 1998 I suddenly got a lot of money. I now had to think about something I hadn't had to think about before: how not to lose it. I knew it was possible to go from rich to poor, just as it was possible to go from poor to rich. But while I'd spent a lot of the past several years studying the paths from poor to rich, I knew practically nothing about the paths from rich to poor. Now, in order to avoid them, I had to learn where they were.
우리가 1998년에 스타트업을 팔았을 때 나에게 갑자기 많은 돈이 생겼다. 그러면서 나는 이전에 생각해보지 않아도 됐던 것을 고민하게 됐다: "어떻게 하면 이 돈을 잃지 않을 수 있을까?" 나는 가난한 사람이 부자가 될 수 있는 것처럼 부자가 가난한 사람이 되는 것도 가능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과거에 가난한 사람이 부자가 되는 길을 배우기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했던 것에 비해 부자에서 가난한 사람이 되는 길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제는 그 길을 피하고자 그 길들이 어디에 있는지 배워야 했다.
So I started to pay attention to how fortunes are lost. If you'd asked me as a kid how rich people became poor, I'd have said by spending all their money. That's how it happens in books and movies, because that's the colorful way to do it. But in fact the way most fortunes are lost is not through excessive expenditure, but through bad investments.
그래서 나는 어떻게 막대한 부가 사라질 수 있는지 관심을 두게 됐다. 내가 어렸을 때 나에게 부자가 어떻게 가난해질 수 있는지 물었다면 나는 그들이 가진 돈을 다 써버렸기 때문이라고 했을 것이다. 그것이 가장 화려한 방법이기 때문에 책이나 영화들에서 그렇게 된다. 하지만 대부분의 부는 과한 지출이 아닌 안 좋은 투자에 의해 잃게 된다.
It's hard to spend a fortune without noticing. Someone with ordinary tastes would find it hard to blow through more than a few tens of thousands of dollars without thinking "wow, I'm spending a lot of money." Whereas if you start trading derivatives, you can lose a million dollars (as much as you want, really) in the blink of an eye.
막대한 부를 아무도 눈치 못 채게 쓰기란 쉽지 않다. 일반적인 취향을 가진 사람이라면 몇천만원이 되는 금액을 쓰면서 "와, 나 정말 돈 많이 쓰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안 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파생 상품을 거래하기 시작하면, 수십억원을 (사실 상한이 없다) 눈 깜짝할 새에 잃을 수 있다.
In most people's minds, spending money on luxuries sets off alarms that making investments doesn't. Luxuries seem self-indulgent. And unless you got the money by inheriting it or winning a lottery, you've already been thoroughly trained that self-indulgence leads to trouble. Investing bypasses those alarms. You're not spending the money; you're just moving it from one asset to another. Which is why people trying to sell you expensive things say "it's an investment."
대부분 사람의 마음에는 투자하는 것과 달리 사치품에 돈을 쓰는 것에는 어떠한 위험 신호를 발생시키는 알람이 있다. 사치품은 방종해 보인다. 그리고 그 돈을 물려받았거나 로또에 당첨 된 게 아니라면, 당신은 이미 방종이 문제를 일으킨다는 것을 투철하게 배웠을 것이다. 투자는 그런 알람들을 우회한다. 당신은 그 돈을 사용하는 게 아니라 한 자산에서 다른 자산으로 옮기고 있을 뿐이다. 그것이 바로 사람들이 당신한테 비싼 것을 팔려고 할 때 "이것은 투자입니다"라고 말하는 이유다.
The solution is to develop new alarms. This can be a tricky business, because while the alarms that prevent you from overspending are so basic that they may even be in our DNA, the ones that prevent you from making bad investments have to be learned, and are sometimes fairly counterintuitive.
해답은 새로운 알람들을 키우는 것이다. 이게 까다로울 수 있다. 왜냐하면 과한 소비를 막는 알람들은 너무나 기초적인 것이어서 우리 유전자에 있을 것도 같은데, 나쁜 투자를 막을 알람들은 배워야 하는 것들이며 가끔은 꽤 직관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A few days ago I realized something surprising: the situation with time is much the same as with money. The most dangerous way to lose time is not to spend it having fun, but to spend it doing fake work. When you spend time having fun, you know you're being self-indulgent. Alarms start to go off fairly quickly. If I woke up one morning and sat down on the sofa and watched TV all day, I'd feel like something was terribly wrong. Just thinking about it makes me wince. I'd start to feel uncomfortable after sitting on a sofa watching TV for 2 hours, let alone a whole day.
며칠 전에는 놀라운 것을 깨달았다: 시간적 상황이 금전적 상황이랑 매우 비슷하다는 것이었다. 시간을 잃는 가장 위험한 방법은 즐겁게 지내면서 쓰는게 아니라 '가짜' 일을 하는 것이다. 우리는 즐겁게 시간을 보낸다는 것은 방종이라는 것을 알기에 알람들이 꽤 빠르게 울린다. 내가 어느 날 아침에 일어나서 소파에 앉아서 종일 티비를 봤다면, 무언가가 크게 잘못됐다는 것을 느낄 것이다. 상상만으로도 얼굴을 찌푸리게 된다. 종일이 아니라 두 시간 정도만 지나도 불편함을 느끼기 시작할 것이다.
And yet I've definitely had days when I might as well have sat in front of a TV all day — days at the end of which, if I asked myself what I got done that day, the answer would have been: basically, nothing. I feel bad after these days too, but nothing like as bad as I'd feel if I spent the whole day on the sofa watching TV. If I spent a whole day watching TV I'd feel like I was descending into perdition. But the same alarms don't go off on the days when I get nothing done, because I'm doing stuff that seems, superficially, like real work. Dealing with email, for example. You do it sitting at a desk. It's not fun. So it must be work.
그런데도 어떤 날들은 차라리 종일 티비나 볼 걸 그랬다고 생각한다. 하루가 끝났을 때 자신에게 오늘 무슨 일을 했는지 물었을 때 대답이 "결국 아무것도 안 했다"인 날들이 그렇다. 이런 날들의 끝에도 기분이 썩 좋지는 않지만, 그래도 종일 티비를 본 날들만큼은 아니다. 내가 만약 종일 티비를 보느라 하루를 허비했다면 나는 내가 파멸의 길로 가고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아무 일도 하지 않은 날들은 그런 알람이 울리지 않는다. 왜냐하면 표면적으로는 진짜 일처럼 보이는 것들을 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이메일 답하는 것이 그렇다. 책상 앞에서 하고 재밌지도 않으니 이건 필히 일이라고 생각한다.
With time, as with money, avoiding pleasure is no longer enough to protect you. It probably was enough to protect hunter-gatherers, and perhaps all pre-industrial societies. So nature and nurture combine to make us avoid self-indulgence. But the world has gotten more complicated: the most dangerous traps now are new behaviors that bypass our alarms about self-indulgence by mimicking more virtuous types. And the worst thing is, they're not even fun.
돈과 마찬가지로 이제는 시간을 지키기 위해서는 쾌락을 피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수렵채집인이나 산업화 이전 사회에서는 충분했을지도 모른다. 유전과 환경적인 요인이 결합하여 우리가 방종을 피하게 만든다. 그러나 세상은 더 복잡해졌다. 이제 가장 위험한 함정은 더 고결한 행동을 모방하는, 방종에 대한 알람을 우회하는, 새로운 행동들이다. 그리고 최악인 것은, 그들은 재미조차 없다.